‘롯데 유통 핵심’ 롯데온, 기대속 출발

김영식

ys97kim@naver.com | 2020-04-27 10:23:53

7개 온라인 쇼핑몰 통합…3년이내 매출 20조 목표
▲ 롯데쇼핑은 27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온의 출범 소식을 알렸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롯데그룹 유통 부문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롯데온(ON)이 출범한다. 롯데 유통의 기존 7개 쇼핑몰이 합쳐 새로이 출발함에 따라 향후 국내 이(e)커머스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 “국내 인구 75% 빅데이터 활용…맞춤형 쇼핑환경 제공”


롯데쇼핑은 기존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한 데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28일 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8년 ‘롯데온’은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사측은 ‘롯데온’을 롯데 온라인 유통의 핵심 사업으로 삼아 오는 2023년까지 매출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쇼핑은 먼저 ‘롯데온’에서는 고객 스스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강조했다. 소비자 행동과 상품 속성을 400여 가지로 세분화하고 국내 인구 수 75%에 달하는 3,900만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한다. 


이에 따라 개별 소비자의 맞춤형 상품 추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구매패턴이 비슷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예측해 제안하는 등 개인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공간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롯데온’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전국 1만5,0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전원 데이터를 분석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라이브 방송’을 통한 오프라인 점포와의 실시간 소통 채널도 확보한다. 


‘롯데온’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단순한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상품을 받길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 활용한 ‘적시’ 배송에 무게를 뒀다.


이에 롯데온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서비스, 롯데슈퍼의 ‘새벽배송’, 롯데그룹 내 7,000여 매장의 ‘스마트 픽’ 중 자신이 가장 원하는 배송 형태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롯데온’은 다양한 상품 확보를 위해 판매자의 자유로운 입점을 유도한다. 


롯데쇼핑은 ‘롯데온’ 이용자 만족을 위해 판매자‧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 ‘온픽(ON Pick) 지수’를 활용한다. 평가가 우수한 판매자들의 상품은 최상단에 노출된다. 


또 ‘롯데온’은 판매자와 플랫폼 간 상생 모델도 도입‧운영한다. 인공지능(AI) 분석 기반의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를 판매자들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의 협업으로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온의 궁극적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라며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개개인을 대상으로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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