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뛰는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백선기 경북 칠곡군수
신동만
dongman4555@naver.com | 2017-05-15 10:58:10
공직 청렴도 1등급 도전…에티오피아 돕기 성과
일자리 창출·정주여건 개선 인구 15만명 넘길것
[세계로컬신문 신동만 기자] 인구 13만명의 칠곡군은 내년에 채무 제로 달성을 앞두는 등 시 승격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자연스런 인구증가를 통한 시 승격을 추진 중인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승격의 당위성과 현황, 기대 효과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백 군수와 일문일답.
- 공직자 청렴도가 좋아졌는데?
6년 전 취임 당시에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칠곡군 공직자의 청렴도를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했다. 공직자 청렴 문화를 확립하고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제도를 마련했고 그 결과 2013년 4등급, 2015년 3등급, 2016년 2등급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청렴분야 최우수상도 받았다.
아직 경북도 자치단체 중 청렴도 1등급 시·군은 없는데 칠곡군이 최초로 1등급에 이름을 올리겠다.
그리고 지방자치정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반가운 소식도 있다. 2014년부터 에티오피아의 대표적 낙후 지역인 티조 마을을 칠곡평화마을로 선정해 비정기 후원금(1억원)과 정기후원금(매월 1260만원)을 지원하고 식수와 교육, 소득증대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전쟁에 파병한 에티오피아를 돕자는 군민들에게 시작된 정책 덕분에 군이 좋은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
- 고금리 채무상환에 집중하고 있는데?
자치단체의 채무는 미래세대의 큰 부담이고 자칫 채무 상환 부담으로 투자할 곳에 투자를 못해 성장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취임할 당시 최고 7%의 고금리 지방채가 약 715억원으로 한해 이자로만 30억원을 지불했을 정도로 이자 상환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또 전국 군부 중 자산대비 채무비율 1위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부채 상환을 위해 군수 관사를 매각하고 경상비 절감, 지속적인 세원 발굴, 각종 공모사업 참여, 체납된 세금 징수 등의 노력 등을 통해 지방채의 91%를 상환했다. 내년이면 빚 없는 자치단체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며 시 승격에 필요한 기초 체력을 확보하게 된다.
- 시 승격을 위한 계획은?
시 승격의 핵심이자 기본요건은 인구다. 군 전체의 인구가 15만명을 돌파하거나 한 개 읍이 5만명을 넘어서야 하는데 현재 칠곡군 인구수는 약 13만명으로 2만명이 필요하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 안전, 인프라 등의 정주여건을 시 수준에 걸맞게 육성해 승격에 필요한 인구를 유입할 계획이다. 승격이 되면 약 200억~500억원의 지방교부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이 된다.
증가된 예산은 도시기반시설, 주민편의 시설에 우선투자해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게 된다. 특히 기본재산공제 금액이 확대돼 복지 지원 대상자도 늘어난다. 기업 활동과 외부투자 유치에 유리하고 문화시설, 편의시설, 교육시설이 확충된다.
시 승격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군정의 역점과제로 정하고 지난 5년간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과 취업지원 인프라 구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의 일자리평가에서 5년 연속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또 관내 일자리와 제조업체 숫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조업체 숫자는 174개 증가했고 임기 중 1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 공약도 이미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칠곡농기계특화농공단지와 왜관3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돼 36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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