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보고 느끼고 체험”…견본주택, ‘문화공간’으로 변모
김범규
bgk11@segyelocal.com | 2019-05-16 11:04:03
[세계로컬타임즈 김범규 기자] 단순 홍보관으로서의 역할만 했던 아파트 견본주택이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해당 아파트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16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들의 불편 등 요구사항을 분석해 올해부터 견본주택에 적용하고 있다.
우선 복잡하고 시끄러웠던 주택전시관을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미술관과 전시회에서 사용하는 일방통행(One-way) 관람 동선을 적용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한 것. 마이크 사용도 최소화하고 전시해설사(도슨트) 기법을 도입해 소그룹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개인정보처럼 민감한 사항을 논할 수 밖에 없는 상담 공간 역시 개별부스 형태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바꿨다. 유아를 동반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유아동반 전용 상담석과 별도의 키즈존을 운영해 아이 때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지난 4월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을 방문한 한 내방객은 "외부환경과 인테리어에 따라 견본주택과 실제 집안의 모습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실제 채광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현관과 주방·거실 등의 공간을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체험존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었다"며 "하다못해 견본주택을 관람할 때 항상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해서 불편했는데, 이곳은 이런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줘서 관람하는 동안 편안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견본주택 개관 전에 관심고객들을 위한 스페셜 라운지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에 관심있는 소비자를 위한 스페셜 라운지 '유로하우스'는 아파트에 적용되는 커뮤니티 시설 중 일부를 차용해 소비자가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했다. 1층은 거제 앞바다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도록 통유리로 만들었고, 별도의 루프탑 공간에서는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주택전시관은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장소인 만큼 그 가치가 매우 높다"며 "고객이 머무는 동안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편하게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택전시관을 꾸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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