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단·장충단비·舊 서울역사…9월의 서울문화재

이효진

dlgy2@segyelocal.com | 2021-09-13 11:08:08

서울시, 매월 15일 해당 월 관련 있는 문화재 카드뉴스로 제작
▲舊 서울역사 야경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는 곧 있을 민족의 명절 ‘추석’에 맞이해 ▴사직단 ▴장충단비 ▴구 서울역사를 9월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했다.

 

사직단 

사직단은 조선 시대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매해 이맘때면 사직단에서 사직대제를 올리고 있다.

 

사직단은 조선을 세운 태조가 한양에 수도를 정하고, 궁궐과 종묘를 지을 때 함께 만들었다. 토지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국사단은 동쪽에, 곡식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국직단은 서쪽에 배치했으며, 신좌는 각각 북쪽에 모셨다.


제사는 중춘(음력2월), 중추(음력8월), 동지 및 섣달그믐에 지냈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나 가뭄에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 그리고 풍년을 비는 기곡제들을 이곳에서 지내기도 했다.
1910년 전후 일제에 의해 제사가 폐지된 후 부속건물들이 철거됐고 공원으로 조성됐으나, 1980년대에 담장과 부속시설 일부를 복원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충단비 
장충단비는 조선 고종 32년(1895)에 일어난 명성황후 시해사건 당시 일본인을 물리치다 순사한 홍계훈, 이경직과 여러 신하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제단인 장충단에 세워졌던 비석이다.
앞면에는 ‘장충단(奬忠檀)’이라는 비의 명칭이 적혀 있는데, 순종이 황태자시절에 쓴 글씨이고. 뒷면에는 민영환이 쓴 비문이 기록돼 있다.
일제는 1910년 경술국치 후 이 비를 뽑아 버렸으며, 1920년대 후반부터는 여러 시설들을 설치해 ‘장충단공원’이라 이름 붙였다.
광복 후 일제가 세웠던 건물을 모두 헐면서, 비도 다시 찾아 세웠으며, 1969년에 지금의 자리인 수표교 서쪽에 옮겨 세워 현재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장충단공원에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인 장충단비와 수표교를 비롯해 유관순열사·이준열사 동상, 만해 한용운 시비 등이 있다.
구 서울역사 
구 서울역사는 추석명절 귀경객의 모습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건물로, 1922년 착공돼 1925년에 경성역사로 준공됐고, 광복 후 1947년에 서울역이 됐다.
일제 강점기 당시 전쟁 물자 공급을 위해 일제가 지은 역사로, 중국 대륙침략의 발판으로서 일본이 자행했던 한국 침탈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해방 후 서울역은 교통과 물류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으며, 1974년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전국 철도의 중심이자 서울 대중교통의 허브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됐다. 그러나 2003년 통합민자역사로 기능이 이관되면서 더 이상 역사로서 쓰이지 않고, 복원을 거쳐 현재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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