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아버지의 꽃밭

민순혜

joang@hanmail.net | 2022-06-02 12:19:10

시인 송춘용

아버지의 꽃밭

                   시인 송춘용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유년 시절 부르던 동요흥얼거리면 영락없이 눈물이 나고 만다꽃집이라 불릴 만큼 꽃들이 만발했던 우리 집크고 작은 괴석으로 꾸민 화단배롱나무 석류나무봉숭아 채송화는 물론국화 붓꽃 과꽃 접시꽃 넝쿨장미에 앉는아버지의 향기나팔꽃 새끼줄을 매시며 하시던 말씀꽃처럼 밝게 정직하게 살아가야 한다며박꽃처럼 웃으시던 아버지엊그제 일처럼 눈에 선합니다호방하던 웃음소리와이젠 지상에선 볼 수 없는그 모습밤이면 별꽃 되어눈으로 가슴으로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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