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나이테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2-03-20 14:02:26

시인 김미향

나이테

 시인 김 미 향

 

엄마의 몸이 서걱거린다

수액을 먹고 자란 자식들이

화사한 꽃을 피워내도

엄마의 주변엔

이리저리 바람만 맴돈다

 

자식에게 모두 주고

추억만 안고 살아가는

엄마의 손목엔 시계가 없다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세월의 무늬만

엄마의 시간을 익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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