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필] 나의 성공비결

황종택

resembletree@naver.com | 2021-08-09 14:03:36

원광호 14대 국회의원
▲14대 국회의원. 수필가
결론부터 말하면 나의 성공비결은 창의력에 있다. 창의력의 중요성은 여러 학자를 통해 강조돼 왔지만 나는 이 말을 지난 2019년 9월 12일 아침 방송을 보며 새삼 느꼈다. 이스라엘 민족의 교육관련 방송이었다.
오래전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에서 잠시 공부한 바 있다. 사실 이 교육을 받기 전부터 이미 스스로 삶의 체험을 통해 창의력이 몸에 배어 있었지만 현장학습을 통해 더욱 확실해졌다. 나는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매사에 궁금증으로 끊임없는 질문과 답, 토론 습관에서 상상력을 키우고 여기서 또 다른 창의력이 솟아나는 이치를 서서히 알게 되었다.
나는 일찍이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괴테의 ‘파우스트’ 톨스토이,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에서 도전과 응전 등을 탐독하고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그레시아노’ 역을 맡아 배우도 해본 경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때 마을 신파극 ‘투전꾼 아들’이란 대본을 직접 써서 연출, 아들역 까지 연기해 보았다. 이 외에도 ‘돌아온 아들’ ‘사선을 넘어서’ 주연으로 출연해 보았다. 이런 연극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키웠고 창작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오래전 열차 이름 공모가 있었다. 현재도 쓰이고 있는 ‘새마을호’ ‘무궁화호’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비둘기호’, ‘통일호’ 열차 이름은 모두 나의 공모 당선작 이름이다. 비록 상품 이래야 가벼웠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새마을,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 감회가 새롭다.
지난 2018년 9월 23일 개통한 경강선 복선전철 구간 중 여주시 능서면에 있는 세종대왕릉역 이름도 나의 주장으로 어렵게 제정되었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지금은 ‘국민권익위원회’로 바뀌었지만 국민의 고충을 처리하는 곳을 말하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이름도 국회의원 시절 행정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창의적 발상으로 작명, 사용했던 이름이다. 유명한 갈빗집 이름으로 ‘워워 갈비’라든가, ‘아! 거기 찻집’ 또한 내가 지은 이름으로 작명에도 소문이 났었다.
1996년 3월 1일 국민학교를 ‘초등학교>’ 바꿔 쓰게 하는데도 한글 운동가로서 끊임없이 주장해온 결과의 몫으로 자부심도 크다고 하겠다. 이 모두가 상공한 사례를 보면 창의력에서 출발했다고 확신한다. ‘이것이 한글이다’ 책을 지은 거나 현재 쓰이고 있는 컴퓨터에 내장되어 있는 2350자 한글표준 작업 공적, 서로 다른 문자(1만2768)를 외워 써서 세계 최다 문자 암기 기록도전 성공이나, 210원 짜리 토큰 하나 달랑 들고 버스로 공천장 받으러간 정치지망생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이 성공이라면 그 비결은 차별화된 창의력에 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창의력은 보편적 생각을 뛰어넘어 예상치 못한 또 다른 힘을 만들어 성공시킨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창의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창조정신이 필수이다. 그래서 에릭브리뉼슨은 일찍이 ‘성공의 중요 요소는 지식과 창조력이다’ 라고 강조했다.
그 다음, 시련은 성공의 신호탄이다. 시련을 피하지 말고 기회로 삼아 극복으로 활용하라, 여기에 더 보탠다면 도전을 주특기로 삼아라.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성공 사다리를 오르지 못하는 것처럼 성공 사다리를 두 손으로 붙잡고 올라가는 도전이 필요하다. 엘마윌러가 한 말이다. 스텔링실이 ‘확실한 성공은 크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행동하라”행동은 곧 “도전 이다”라고 강조하고 싶다.
나를 보고 어떤 이들은 왜 그리 어렵게 사느냐 대충대충 쉽게 살라고 충고한다. 그럴 적마다 반박한다. ‘쉬운 일이 나에게 오겠어?’
그렇다. 나는 남이 하지 못하는 것, 어렵다고 일찍이 포기하는 것, 힘들다고 싫어하는 것, 더럽다고 피하는 것, 이런 것들을 기회로 잡고 스스로가 더 높은 곳을 향해 최선의 노력으로 뼈가 부서지도록 해내는 게 나의 도전이요, 주특기요, 목표 달성이며, 성공 비결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다음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름난 철학자도, 심리학자도, 종교지도자도, 예언가도 아니다. 그렇다고 나폴레옹이 생각나서 한말은 더욱 아니다. 오직 내 인생 시작부터 지금까지 겪어 온 체험과 경험을 통한 결과로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다만 애초부터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오판한 것이 아닌지? 냉정한 판단은 필수다.그리고 철저히 적어라. 남들은 나를 보고 메모광이라 한다. 강연회고 대화할 때도 항상 종이쪽지와 연필은 습관적으로 꺼내들고 있다. 유명강사 강의 강연 때는 습관적인 말 이를테면 ‘그래서’ ‘그래 설라 문에’, ‘예~또’ 같은 것도, ‘쇄쇄’하며 설교하는 목사님 숨소리까지도 속기로 적는다. 언젠가는 긴요하게 써먹을 때가 생긴다.
끝으로 역시 “미쳐야 한다” 미쳐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미치지 않으면 보통이요, 보통은 결코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남이하지 않고 남이 못하는 열정을 가져야 하고 그 열정은 곧 미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참담하고 치열한 체험에서 얻은 나의 성공 비결은 무한대의 창의력에 녹아있음을 새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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