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양촌리 커피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2-01-17 14:13:01

시인 황한섭

양촌리 커피 

              시인 황 한 섭

 

당신은 눈물마저 우아하다

 

내 이야기가 좀 길어져도

방금 탄 커피처럼

순한 얼굴로 소곤거리며

소소한 하루 이야기를 다 말 해 주고

 

눈길을 걷다 빙판길에 넘어져도

그냥 깔깔대며 웃던

볼우물이 깊은 마음씨

착해 보이는 여자

 

이른 아침 둘이서 추억 속의 

양촌리 커피를 마셔도

구절초처럼

향기가 짙어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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