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마음의 바람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2-03-25 14:29:03
시인 임승천
마음의 바람
시인 임 승 천
잊어버림은 불행한 일이다
지나온 길에 쌓인
고독과 절망의 실타래를 풀고
살아온 뚜렷한 삶의 빛깔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인연
산 돌아 흐르는 물가 모래밭에 앉아
반짝이는 물빛 삶에 얹어 본다
푸름 속 들리는 나무의 숨소리
새들 소리에 튀는 피라미 한 마리
은비늘 즐거운 흔들림 사이 흐르는 냇물
재잘대는 돌 여울 소리
물빛 잠 속에 앉아 내 마음을 씻는다
오늘은 맑음
기쁨과 평안의 둘레길
잠깬 바람은 내 마음의 훈훈한 바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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