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공고 없이 퇴직공무원 채용 논란··· 청년은?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4-12 15:48:01
“업무 즉시배치 가능하다”김제시, 오히려 청년 기회 박탈시선
김승일 의원 “사업 타당성 있다” 찬성 취지 발언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 기간제근로자 채용 과정이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고도 없이 9명을 채용했는데 전원이 김제시청 퇴직 공무원였다.
김제시에 따르면 최근 조직개편과 인력난 등을 이유로 기간제근로자 9명을 채용해 오늘(12일)부터 9개 읍·면·동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채용공고도 없이 뽑힌 이들은 모두 김제시청에서 최근 퇴직한 전직 공무원들이다. 채용에 앞서 전화로 의사를 확인한 뒤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기간제 근로자 채용의 경우 공개 채용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는게 김제시의 설명이다.
12일 오전 김제시의회는 김제시 관계자를 출석시켜 해당 내용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섰다.
강신호 행정지원과장은 “채용기간(근로기간)이 짧아 지원인력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고 약 4개월 근무자를 뽑는데 2주 정도 소용되는 채용절차 등의 이유로 공개채용이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미경험자의 경우 업무분장 및 실제 업무추진 시 실효성이 낮다”며 “즉시 업무배치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 퇴직공무원을 채용 배치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채용 절차가 생략된 만큼 특혜 의혹이 뒤따랐고 청년들에게는 기회 불균형이라는 불만으로 이어졌다.
한 퇴직공무원은 “퇴직 공무원이 수십명인데 특정 인사들에게만 연락한 것은 특혜 아니냐”고 항의 했다.
ㄱ 면사무소 직원 A씨는 “얼마전까지 같이 근무했던 직장 상사에게 사무보조업무를 지시한다는게 쉽지 않다”며 “다시 선배를 모셔야 할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지역의 한 청년은 “짧은 근무기간이라 할지라도 4개월의 근무이력은 요즘같은 취업난에 큰 도움이 되며 더군다나 행정기관의 근무 경험은 플러스 요인으로 적용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제시의회 대부분의 의원들은 이번 퇴직공무원 채용 추진에 대해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반대했다. 하지만 최근 보궐선거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승일 의원은 “사업 타당성이 있다”며 찬성 취지의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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