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그래도 봄이고 푼,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2-15 15:37:27

시인 강숙려

그래도 봄이고 푼,

 

시인 강숙려

 

 

빠알갛게 타올라 두근두근한 계절

향기로워라 꽃물 들 것 네

 

내 나이 열 살만 내려 준다면

한 번쯤 해 보고 싶은 사랑놀이

그 짓은 언제나 아름다운 일

 

내 나이 스무 살만 내려 준다면

꼭 한번 다시 해 보고 싶은 일도 있는데

 

오메, 죽 것 네.

 

꽃잎 앞에서도 부끄럼 타던 시절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기도 아깝겠네

 

일장춘몽이라니 나그네 인생길에

그만하면 복인 것을 아쉬워 말거라

여복하면 오늘 떠난 이도 있을랴

네겐 꿈꾸는 내일도 있잖은 가

 

그래도 봄이고 푼,

가을 단풍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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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력 -

 

강 숙 려

시인, 소설가, 캐나다 밴쿠버거주, (사)한국문인협회원, 현대시인협회원, 나래시조, 미주 시조월드 등 외 회원, 시집 : 『바람결에 스치듯』 외 다수, 한국문인협회캐나다밴쿠버지부 회장이며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작품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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