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봄을 걸으며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4-03 22:07:18
시인 오옥섭
[오늘의 詩]
봄을 걸으며
시인 오 옥 섭
어두웠던 겨울그림자 사라지고
목련 꽃망울
산고의 통증으로 부대낀다
계절의 모태 속에서 꿈틀거리는
새 봄 실눈 비비고
내 그림자와 걷고 있는 숲길에는
흙냄새 풀냄새 풍기며
덤불 속 연두 빛 군락을 이룬다
둔덕 에 숨어 사랑하다 들켜버린
장끼와 까투리 놀란 목소리
산을 깨우며 날아가고 바람
진달래 꽃망울 재촉하며 지나간다
봄을 나누고 싶은 그리움 가득한 날
모두를 품어주는
자연 앞에 하소연하며
또 다시 바라만 봐야하는 낯선 경계에서
헐렁해진 마스크를 다시 여미고
봄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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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충남 당진출생. 계간 『한국문인』 신인상 등단. 토정백일장 차상 외 공모상 다수입상
한국문협평생교육원 시낭송자격 취득.
공저 : 「마섬에 바람이 분다」 외 다수, (사)한국문인협 회원, 홍시문학회원. 당진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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