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체감도 최하등급 찍었던 정읍시··· 청렴 평가 포상금은 공유냉장고에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3-04-18 16:34:33

정읍시 감사과, “어려운 이웃 영양과 허기 채워주세요”

▲ⓒ정읍시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지난해 추진 2개월만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 정읍시의 공유냉장고 정책. 18일 정읍시가 전북도 포상금 일부를 공유냉장고 채움에 썼다.

정읍시는 이날 “전북도가 주관한 청렴 마일리지 제도 평가에서 받은 우수 지자체 포상금의 일부를 공유냉장고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지난해 전북도가 공무원의 자발적인 청렴 생활화 유도와 청렴 전북을 실현을 위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한 ‘청렴 마일리지 제도’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우수 지자체 포상금은 300만 원으로 감사과는 이 중 일부인 100만 원을 공유냉장고에 환원을 결정했다.

공유냉장고는 지역주민들이 기부한 신선한 식자재와 가공식품을 취약계층 이웃들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웃과 음식을 나누면서 시민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게 함은 물론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음식물 낭비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추진 2개월만에 텅 빈 냉장고의 모습이 반복되고 결국 단축 운영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임홍재 감사과장은 “본연의 일을 성심껏 수행해 받은 포상금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수 시장은 “청렴은 공무원이 반드시 지켜야 할 임무인 만큼 청렴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청렴한 정읍시를 만드는 데 모든 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읍시는 권익위의 지난해 청렴도종합평가에서 종합청렴도 4등급, 청렴체감도 5등급, 청렴노력도 2등급을 보였다. 정읍시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는 있다지만 좀처럼 시민 등 외부에서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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