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가을 남자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2-09-19 16:36:28
시인 신영옥
가을 남자
시인 신 영 옥
고집 센 나무인줄 알았더니
푸름 지켜가는 커다란 한 그루 꿈나무였네
가을 햇살 보듬는 노을 앞에서
빛깔 별로 일어서서 불타는 가을 산
그대 거기 있어
푸른 잎새 속살까지 물드는 날
청옥빛 하늘 아래 쏟아 놓는
알밤들
이야기 갈피마다 깃드는 푸른 꿈
그대 삶의 향기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흐르는 둥지사랑
황혼을 걷는 가을 남자
영원한 내 친구 율산栗山* 내 남편
햇살보다 따뜻한 손길이었네
* 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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