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소방관 근무여건 ‘미완의 개선’

최경서

| 2020-11-09 16:48:29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 따라…공상 기준 마련 등 과제도
▲동두천시 쓰레기처리시설에서 28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동두천소방서 제공)

경기북부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이 올해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과 인원 충원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도 지역 격차와 까다로운 공상 인정 기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단행되면서 그동안 지자체에 따라 천차만별이던 소방공무원 처우 문제가 다소나마 해결책을 찾게 됐다.


특히 정부의 소방공무원 증원 정책에 따라 올해 경기북부에 경기도 배정인원 427명 중 142명이 충원돼 열악했던 교대 근무여건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북부 119안전센터와 구조대, 구급대, 화재조사, 상황실 등 교대근무자의 3교대율은 올해 평균 98%까지 올라 전년도 경기도 평균 92.7%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만 놓고 본다면 지난 9월 오랜 임대청사 생활을 마치고 숙원사업이던 신청사를 준공해 입주한 만큼 전반적인 근무환경은 크게 개선됐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 고양·파주·포천·양주·연천 등 5개 소방서에서는 완전한 3교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특히 연천소방서의 3교대 시행률은 다른 곳에 비해 10% 정도 낮은 86.5%에 머물고 있어 인력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별 구급차 출동 편차도 심해 추가 배치가 필요한 상태지만, 재정적 문제로 당장은 추가 배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독가스 발생 등 악조건에서 진화작업을 벌이는 소방관들의 부상과 병증 문제 역시 풀어야할 과제로, 경기북부에서는 올해 산악구조와 화재진압 중 부상,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공상을 신청한 소방관 5명이 업무와의 연관성이나 근거 자료 부족 등의 이유로 이를 인정받지 못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구급차량 문제는 안전센터 배치 기준이 있고 얼마 전부터는 지역대에도 구급차를 배치해 격차가 생긴 것”이라며 “3교대 문제는 일부 지역에서 새로 안전센터가 개소하면서 인력이 차출돼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내년 2월 인력이 추가 충원되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