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삶을 디자인하다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2-05-09 17:10:46

시인 정기원

삶을 디자인하다             

시인 정 기 원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지키려면  썰물처럼 밀려나고

​현실의 시간은 멈춰버린 시계와 같은

​유목민처럼 떠돌다 자리 잡은 터에서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삶

 

​그 삶이 무겁고 지칠 때

​발을 딛고 버텨나갈 비포장

​아니 포장길을 번갈아 걸어가는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때로는 갈매기, 시어를 낚아가듯

​긴 불면증에서 벗어나

​무디게만 느껴졌던 번쩍거리는 삶

 

​난 오늘도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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