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서울역에서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12-26 17:20:12

시인 김소엽

서울역에서 

          시인 김 소 엽

 

오늘도 나는 서울역에서

수 없는 이별과 만남의 축복 속에 싸여

슬픔과 기쁨의 눈물 흘리며

인생을 배우나니

 

가야 할 사람은 가고

남아 있을 사람 남아 있어

가고 오는 인생을 누가 탓하랴

모든 것이 삶의 순리인 것을

 

우리도 머지않아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할 강 건너

종착역에 닿으려니

 

잠시 함께 여행하는 동안

동행하는 너와의 인연이 

얼마나 기가 막히게 소중한가

나의 친구, 나의 연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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