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단체들 “옥정호 관리 잘 되고 있다··· 정읍시 식수 용담댐으로 변경 해야”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2-03-25 21:16:36
사실관계 및 근본적인 대책 마련 제시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임실군 시민·사회·환경 단체들(이하 임실 단체)이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 몇몇 단체들이 주장한 옥정호 관련 내용에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는 지난 17일 “상수원인 옥정호 수질을 악화시키는 수면 데크를 철거하고 출렁다리 설치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5일 임실군에 따르면 임실 단체는 “임실군 운암면 주민들은 1965년 준공된 섬진강댐으로 인해 두 번이나 삶의 터전을 잃고 1999년부터 2015년까지 16년 동안 정읍시 상수원 공급을 위해 옥정호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임실군민들이 받는 등 아직까지도 아픔의 흔적이 많은 곳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읍시민의 식수는 옥정호 물과 동진강 물이 합쳐져 일일 3만 톤 정도의 극히 일부만 정읍시민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정읍시민의 식수는 옥정호 물과 동진강 물이 합쳐져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동진강(도원천)의 수질 여하도 정읍시민의 식수원 오염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옥정호의 개발보다는 평사리천과 동진강 주변의 많은 축사에서 발생되는 오염물과 농경지의 잔류 농약 등 비점오염물이 식수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옥정호는 총유기탄소량(TOC) 기준 1등급 수준으로 좋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10여년에 걸쳐 호수 상·하류에 하수처리시설 9개소와 생태하천복원사업에 약 14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옥정호는 임실군 강진면에서도 취수돼 임실군 서부지역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깨끗한 수질관리를 위해 상수원 지킴이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민관이 지속적으로 협력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실 단체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서로 협력하고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해결방안으로는 옥정호로 사용되는 정읍시 급수체계를 용담댐으로 변경해 서로의 이해관계를 풀고 이를 위해 전북도의 신속한 실시설계와 예산확보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양 시·군간의 갈등 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9년에 전라북도에서 추진한 ‘정읍시 급수체계 변경 타당성 검토용역’을 바탕으로 1200여억 원을 투자, 익산 목천대교(김제 경유)에서 정읍 태인면사무소까지 송수관로 연결을 통해 정읍시민의 식수를 옥정호에서 용담댐으로 하루 빨리 변경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길수 임실군 애향운동본부장은 “물은 깨끗할 때 지켜야 한다는 정읍시 단체의 말은 공감하고 우리도 무분별한 난개발이 아닌 자연환경을 살리고 유지하는 친환경 개발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그 방안에 있어 아무런 대책없이 개발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임실과 정읍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임실군 애향운동본부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임실군 지역본부 ▲운암면 이장단협의회 ▲운암면 지역발전협의회 ▲하운암 번영회 ▲옥정호물살리기대책위원회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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