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벌교 별곡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2-07-24 18:38:33

시조시인 정현숙

벌교 별곡

         시조시인 정 현 숙

 

만석꾼 평야보다 더 살가운 개펄이여

짱뚱어 곡예 솜씨 눈맛으로 인사하는

고흥댁 재산 1호는 

널배라며 엄지 척

 

오늘도 건강하제 내 아가 꼬막들아

너희가 잘 자라야 두레밥상 꽃이 피고

긴 여정 은빛 나래로 

진객 찾아 든단다

 

허리를 휘갑치는 한 사리 달려들 땐

한 생애 물에 불려 짜고도 두렵지만

불 지핀 저녁노을이 

마음 데워 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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