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저녁 강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2-08-08 18:41:17

시인 노수승

저녁 강      

  시인 노 수 승

 

나룻배 옆에

초승달이 내려왔네

 

강물이 나룻배의 이마를 만지다가

초승달의 이마도 만지고

두 이복형제의 어머니인양

번갈아 만지다가 또 만지고

 

저녁마다 해거름에 수혈 받는

어머니 안타까워

나룻배도 초승달도 몸 흔들며

잠들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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