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햇살

홍윤표

sanho50@hanmail.net | 2021-08-06 19:00:58

시인 김명수

햇살

시인 김 명 수


​호숫가에서 놀고 있는 그를

​한 바가지 떠 왔다

​창밖에 기웃거리고 있기에

​손바닥을 펴고

​한 참을 놀아 주었다

​고향 가는 길섶에

​풀잎 위에 눈물이 그렁그렁

​너무 사랑스럽다

​날마다 부모님 산소에

​한 참을 머물러주어 고맙다


​저녁나절 산을 넘는 구름 사이

​빗살 같이 누운 모습

​고운님 머릿결 같아

​꼬옥 안아주고 싶다


​겨울 아침, 네가 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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