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詩] 강진만
이남규
diskarb@hanmail.net | 2022-09-02 19:07:54
향토시인 이한규
강진만
별지기 이한규
빗살구름 꽁지만 뒤쫓다
힘이빠진 태양이 강진만 바다에 빠지면
강진만 바다는 떨어진 태양을 감싸 안은 채
종일 품속에서 허우적대던
고단한 삶의 어부와 함께 하루를 마감한다.
하늘은 어둠을 깔아 별들의 놀이터를 만들고
어둠에 길들여진 강진만 바다는
아직은 설익은 어설픈 선장처럼
북극성에 키를 맡긴 채
밤새도록 은하수에 조각배를 띄운다.
강진만 바다에는 예나 지금이나
낮에는 햇님과 밤에는 달님이 살아가고
그리움이 승선권인 조각배에는
누군가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나의 작은 가슴만이 유일한 승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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