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명 넘긴 행사에 황당한 방역패스 확인···김제 단체 “전화 확인”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12-15 22:25:30

행사 대표자 전 김제시의회 의장, 김제시 해당 행사 후원
행사측 “전화 해서 다 (백신을) 맞았냐? 방역 패스 받았냐? 를 물었다”
“그 분들이 거짓말 하겠어요? 시민들이 안 맞았는데 맞았다고 하겠어요?”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 한 단체가 방역패스 확인을 거쳐야 하는 행사를 치르면서 황당한 방법으로 방역패스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에 전화로 백신 접종 사실만 묻고 행사장에 입장시킨 것.

 

세계로컬타임즈는 지난 10일 전북 김제의 모처에서 1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행사가 치러지면서 허술한 출입자 관리로 방역 수칙이 무시된 현장을 보도했다.

 

당시 120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행사를 치르면서 방역 패스를 확인 하는 과정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이 행사의 핵심 관계자 A 씨는 지난 13일 세계로컬타임즈와의 통화에서 방역 패스 확인 과정에 대해 밝혔다.

 

A 씨는 “저희들이 다 확인을 했다”며 “이사님, 자문위원, 대의원 등 전화를 해서 다 (백신을) 맞았냐? 방역 패스 받았냐? 를 물었고 ‘2차 다 접종 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기자가 “(방역 패스를) 구두상으로 확인했느냐”고 묻자 A씨는 “그럼 그걸 어떻게 확인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 분들이 거짓말 하겠어요? 시민들이 안 맞았는데 맞았다고 하겠어요?”라고 자신했다.

 

정부 지침대로의 방역 패스 확인 방법을 전혀 모르는 모습이였다. 

 

A씨의 주장은 행사는 499명 까지 치르겠다며 김제시와 협의한 후 참석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백신을 2차 까지 접종했는지를 묻고 상대방의 대답에만 의존해 방역 패스 확인 작업을 거쳤다는 것.

 

하지만 정부는 100명에서 499명이 모이는 행사는 백신 2차 접종완료자만 참석토록 했다. 참석자의 방역패스 확인방법은 coov를 연동한 QR체크인 방식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한 접종완료확인서, 또는 48시간 이내의 PCR 음성 확인서로 규정했다.

 

앞서 보도한 바와 같이 이 행사장 입구에서는 방역 패스 확인 모습이 전혀 목격되지 않았다.

 

한편 이 단체의 위원장은 김제시의회 전 의장으로 알려졌으며 김제시는 이날 행사를 후원했다.

 

김제시는 현재 엿새째 이 행사의 방역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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