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톤, 길이 60m 규모 차량 20대 탑재 승객 120여명 탑승
전기 100% 동력원 사용▲K-전기추진선박 ⓒ목포시 [세계로컬타임즈 김명진 기자] 국내 최초 전기 추진 차도선(K-전기추진선박) 진수식이 전남 목포에서 있었다. 5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삽진산단에 위치한 ㈜유일공장에서 전남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과 함께 김종식 목포시장, 김원이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전기추진선박’ 진수식이 개최됐다. K-전기추진선박은 해수부의 ‘전기추진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건조됐으며 사업 주관기관인 KRISO를 중심으로 한국전기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유일, KTE, 라온텍, 듀라소닉, KAIST 등 13개 연구소, 민간기업,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했다. 420톤, 길이 60m 규모로 차량 20대를 탑재하고 승객 120여명이 탑승할 수 있다. 차도선은 여객선의 한 종류로 여객과 함께 개방된 적재 구역에 차량 등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일컫는다. 우리나라 연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이 적용돼 전력 공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선박을 직접 충전하기 위한 고전압 시설을 항구에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K-전기추진선박은 후행공정과 최적화를 거쳐 항로에 직접 투입돼 운항할 계획이며 체계적인 실증 과정을 통해 기술보급과 상용화를 진행 할 예정이다. 친환경선박산업 육성 본격화의 신호탄인 ‘K-전기추진선박’의 진수는 환경, 경제적인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현재 운항 중인 차도선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함에 따라 탄소배출 뿐 아니라 매연, 소음, 악취 등을 발생한다. 하지만 전기추진 차도선은 전기만을 100%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진동이 없어 환경보호 효과가 높고 승선감도 좋다. 경제 효과도 있다. 국가적으로는 전세계 친환경선박시장은 270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K-전기추진선박이 진수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변화하는 세계 선박시장에 대응하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의 핵심 미래전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친환경선박산업 육성의 첫 결실인 K-전기추진선박이 진수 돼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남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해 관련 산업이 목포를 넘어 전남 서남권의 든든한 미래 먹거리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