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쿠팡’ 제천시 물류 플랫폼 ‘신의 한 수’
김병호
kbh6007@daum.net | 2022-02-15 20:02:44
충북 제천 제3 산업단지에 ‘쿠팡 제천첨단물류센터(Fulfillment Center)’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쿠팡 박대준 대표이사는 제천시청을 방문해 이상천 시장을 면담하고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요청했다.
◆최신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활용
10만㎡ 터에 1천160억 원을 투자해 충청도와 수도권 지역 물류를 보완.지원하는 첨단물류센터(86,891㎡)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입주계약을 하고 10월까지 설계와 인허가를 거처 연내 착공해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제천시는 부연했다.
특히, 성별.나이와 관계없이 여성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500개 이상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해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위축된 지역경제 발전에 괄목할만한 고용촉진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일 하려고 할 때 잡은 꿩 놓아주고 나는 꿩 잡자고 한다. 과정은 어떻든 결과가 중요 하다는 의미에서 ‘꿩 잡는 것이 매’라는 말을 쓴다.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는 실속 없는 사람들을 빗대어 흔히 사용하는 속담이다.
제천시 민선 5기에서 7기까지 기업 투자협약 현황을 보면 민선5기 금액 3천075억 원, 고용 1천358명, 기업 수 21개 기업, 민선 6기 금액 5천182억 원, 고용 1천468명, 기업 수 19개 기업, 민선 7기 1조6362억 원, 고용 3천464명, 기업 42개(공장 신증설)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운운할 필요 없이 제천시 현안만 놓고 판단할 필요성이 있다.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 같은 경우 2021년 투자유치 8천193억 원이며, 4개사 정도 투자협약 체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천시 경우 각종 정주 여건이 타 시.군과 상이 하므로 비교 대상은 어불성설이다.
◆꿩 잡는 것이 매
제천시는 분지로 형성된 곳이며 수자원이 풍족하지 못한 면도 있다, 그러나 사통팔달 교통이 편리하고 KTX로 수도권과 한 시간 거리며, 동.서 고속도로가 조기에 개통되면 제천시 는 그야말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
“언경막권인(言輕莫勸人) 즉 자기의 말이 경솔하면 남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이민위천(以民爲天) 이란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글귀로 백성을 하늘 같이 여긴다.”라는 뜻인데, 과연 그런지 선거철인 요즘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보게 한다. 정치란, ‘이민위천’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3년 8개월 동안 동분서주한 제천시 공무원 맥빠지게 하는 언행은 삼 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흠집 내고 비난해서 도움 될 것이 따로 있고, 사리 분별을 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뻐꾸기 야심이라고 아시나. 뻐꾸기는 자신의 노력으로 둥지를 만들지 않고 종달새와 같은 다른 새가 둥지를 애써 만들어 알을 낳아 부화하려 할 때 슬쩍 그 둥지로 들어가 다른 새 알 속에 알을 낳아 대신 부화하도록 한다.
◆ 잘하면 박수를 보내자
기업유치가 쉽게 결정 나는 일 아니다. 사업해본 사람들은 알고 있다. ‘쿠팡’ 제천시 유치 협약은 제천 시장 이하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 열정의 산물이라고 봐야 한다. 코로나 19 창궐 속에 고생한 공무원들에게 표창해야 한다. ‘부화뇌동’ 하지 않고 묵묵히 일선 현장에서 박봉으로 시달리는 현실도 잊고 오늘을 가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엎어져도 억, 자빠져도 억, 소리 나는 삶의 굴레 속에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굴러간다. 제천시 제4공단 토지기반공사 첫 삽을 뜨는 날 제천시도 명색이 도농복합 도시 굴레에서 서서히 벗어나리라고 본다.
민선 7기 일 많이 했다. 수십억씩 드시고 호의호식하다 처벌받는 위정자들 흔적을 뒤로하고 순대국밥 한 그릇에 미소짓는 당신들을 목도 하고 돌아서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독백하는 필자도 슬픔에 심로(心勞)하고 있다. 부디 돈 많은 사람 쳐다보지 말고 현실에 충실함을 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당신들이야말로 대한민국 보배이며 기업유치에 힘써온 시장 이하 천여 공직자들에게 제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한다. 공직자와 군인이 정도를 가야 국가가 존립할 수 있고, 공직자와 군인이 병들고 부패에 그늘에서 애전(愛錢) 하면 그 나라는 망하는 것이다. ‘쿠팡’보다 더 우람찬 ‘신의 한 수’를 꼭 해내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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