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폐기물 특위, 주민 없는(?) 주민간담회

조주연

news9desk@gmail.com | 2021-08-08 23:59:20

주민간담회에 대책위원만 참석, 일반시민 참석 고려하지 않아
현장방문 참석한 시민 배려 부족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 폐기물 특위(지평선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가 ‘깜깜이 특위’란 지적 출발에 이어 이번에는 주민 없는(?) 주민간담회 논란에 빠졌다.

 

현장방문에 참석한 주민에 대한 부족한 배려와 주민간담회에서 일반주민에 대한 참석을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지난 6일, 특위 구성 46일만에 지평선 산업단지 폐기물 처리시설 사업 예정부지를 찾은 폐기물 특위. 이 자리에 특위 워원들과 함께 김제시의회 김영자 의장, 나인권 도의원 등도 참석했고 주민을 위한 한 자리도 마련돼 A씨가 참석했다.

 

그런데 현장 브리핑과 함께 특위 위원 등 모두에게 배부한 설명자료를 A씨에게만 배부하지 않았다. 브리핑 대상이 채 10명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봐도 사진속 모습처럼 A씨에게 자료가 배부되지 않은 상황은 한눈에 띈다.

 

특위 위원들 역시 함께 참석한 시민 A 씨에 대한 관심은 없어 보였다. 현장 설명 종료 2분 전에서야 김제시 관계자는 눈치를 채고 A씨에게 현장 설명 자료를 전달했다.

 

박두기 특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어진 주민간담회에서도 주인공이 주민이 아니였다.

 

주민간담회에 걸맞지 않게 간담회 대상은 대책위원들 뿐이였고 일반 시민들의 자리는 예초에 계획에 없었다.

 

대책위원 이름표가 있는 8개 좌석과 3개의 이름표 없는 좌석이 마련됐지만 한 자리는 기자가, 또 한자리는 의회 사진촬영 직원이, 그리고 나머지 한 자리는 의회 직원이 앉아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행사장 한켠에는 의자 수십개가 쌓여 있었다.

 

특위 위원과 범시민대책위, 김제시청 직원, 의회 직원 등이 참석하고 거리두기 3단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일반시민 10여명은 충분히 입장이 가능한 규모다.

범시민대책위 B씨는 “대책위원만 참석하는 자리였다면 (주민간담회라는) 명칭을 쓰지 말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간담회를 마친 후 박두기 위원장은 기자에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반시민 참석을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의회 폐기물 특위는 활동 초기 조사계획서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깜깜이 특위’란 오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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