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메타버스 VR로 체험 교육
박성희
diapark888@naver.com | 2022-02-07 23:19:35
사고원인, 사고체험, 안전대책 순 이뤄져
[세계로컬타임즈 박성희 기자] 서울 서초구는 공사장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VR(Virtual Reality)을 활용한 ‘건축 관계자 VR 안전교육’을 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의 VR 안전교육은 추락, 낙하 등 실제 공사장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 시뮬레이션을 제작, 이에 공사장 관계자들이 고글을 끼고, 공사장 내 발생하는 사고와 유사한 환경에서 간접 체험하도록 제작했다.
이번 교육은 지역 내 공사장의 건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구청 직원이 직접 VR 기기를 가지고 공사장에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자체 제작한 안전사고 매뉴얼도 제공한다.
VR 체험 유형으로는 △고층에서 추락, △타워크레인서 철근자재가 떨어지는 낙하 사고, △용접 화재 등 총 3종으로 구성됐으며, 분량은 각 3~4분씩 총 10분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영어, 중국어 자막도 준비됐다.
구가 이처럼 3종에 대해 제작한 이유는 최근 정부와 서울시에서 발표한 공사장 내 안전사고 중에 가장 빈번한 유형을 택한 것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현황분석 통계에서 건설현장 사고사망자 중 떨어짐(1위, 51.5%), 물체에 맞음(2위, 9.2%), 부딪힘(3위, 8.3%)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서울시 건설공사장 안전사고 통계(16~20년)에서 추락이 1위, 화재가 2위로 나타났다.
추락 사고를 예로 들면 가상현실에서 수십미터 높이에 미 고정된 작업발판에 올라가 비계를 설치하던 중에 갑자기 발판이 빠져 아래로 떨어진다. 이에 ‘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추락하여 사망하였습니다”라는 기계음과 함께 자막이 나온다.
이후 다시 작업발판 위로 돌아와서 안전그네와 로프, 고리 등으로 구성된 안전대 착용여부, 안전 방망 설치, 작업발판 고정 점검 등의 안전대책에 대한 화면과 기계음이 나오며 교육을 마친다.
구는 이번 교육이 작업자들에게 몰입도를 높여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올 연말까지 지역내 공사장 50여곳에 교육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효과성을 분석해 교육 콘텐츠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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