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교차로 현수막 버젓이 ‘2단계’ 홍보▲ 지난 9일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 근교 장흥교차로에 내걸린 현수막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라는 문구로 군민 대상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유영재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9일 0시 기준 686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3만9,432명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 강화군에는 지난 10월 12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갑자기 최근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기준 확진자 28명, 완치 21명, 사망 1명으로 안심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2주 전 내걸린 것으로 추정된 온수리 장흥교차로 ‘현수막’에 군민 관심이 쏠리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 홍보를 위해 기능하는 현수막이 되레 군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현수막이 9일 기준 거리두기 단계 상황전파와 관련해 시점이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이미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버젓이 ‘2단계 격상’이라는 문구로 불편을 끼치면서 주민 사이 군의 뒷북행정을 지적하는 뒷말이 무성하다. 강화군에서는 이미 지난 8일부터 3주간 2.5단계가 시행됐다. 주민 김모 씨는 “뉴스에서는 2.5단계로 격상됐다고 들었고, 내가 사는 강화에도 동일하게 2.5단계가 적용돼 모임 등 여러 불편이 따르지만 정부 시책에 따라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군에서 걸어놓은 현수막을 보고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현황은 서울 270명, 경기 218명, 인천 48명, 경남 31명, 충북 24명, 부산 20명, 울산 14명, 전북 12명, 대전 10명, 광주 9명, 강원 5명, 충남경북 각 4명, 대구 3명, 전남‧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556명이다. 완치된 격리해제 누적 인원은 전날보다 349명 늘어난 3만177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 늘어 4,789명이다. ▲강화군에서는 8일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제공)
한편 유천호 군수는 2.5단계로 격상된 날 “다른 수도권 도시에 비해 지금까지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상황과 비교해 최근 며칠의 상황은 심각하다”며 “특히 최근 감염사례가 가족 또는 지인 간 접촉에 의해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힘들지만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군민 모두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