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 소방공무원 ‘비대면 심리상담실’ 진행

조주연 / 2020-09-02 00:05:08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곤란…전문 상담사와 전화상담만
▲익산소방서에서 비대면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익산소방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익산소방서가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직무 스트레스 예방 프로그램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참혹한 재난 현장에서 받은 소방공무원들의 심리적 충격을 빠르게 해소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예방·치료를 위해 진행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졌다. 

2일 익산소방서에 따르면 기존의 대면 심리상담만을 고집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이를 전문 상담사와 즉시 전화상담으로 이어지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익산소방서 관계자는 "비대면(전화상담) 심리상담을 진행해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외상 경험이 많은 소방공무원들의 경우 스트레스의 고위험군이 많았고 이로 인한 자살 생각도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익산소방서는 지난 6월부터 익산 전직원을 대상으로 임경아 전문상담사가 주 1회이상 각 센터를 방문해 비공개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코로나 악화로 더 이상 대면상담이 어려워지자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방법을 가지고 원래 의도한 직원의 정신건강 증진과 삶의 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상담 내용으로는 ▲정신건강 고위험군집중 관리 ▲전문상담 및 관련교육 활동 안내 ▲외상사고 노출 직원에 대한 긴급 심리지원 ▲자살 위기직원 관리·상담 ▲직장화합 및 성희롱·성폭력 예방 프로그램 활동 등이다.

전미희 익산소방서장은 “심리상담이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게 제일 효과적이겠지만 의도치 않게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의 건강한 정신과 체력을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며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 심리상담 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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