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노인들의 약물 오남용 예방과 복약지도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만성질병 1개를 지니고 있는 노인이 29.2%, 만성질병 2개는 27.1%, 만성질병이 3개 이상인 노인은 27.8%로 나타났으며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병이 있다고 응답했다. 만성질병을 2개 이상 지니고 있는 복합이환자는 54.9%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만성질환이 증가하면 복용하는 약도 늘어나게 된다.
3개월 이상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은 82.1%다. 의사처방약 1∼2종류를 복용하는 노인은 56.4%, 3∼4종류를 복용하고 있는 노인은 21.4%, 5종류 이상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은 4.3%이며 전체 노인이 복용하고 있는 처방약의 종류는 평균 1.8종류다.
하지만 노인환자의 경우 생리적 기능변화 및 신체·정신적 변화에 따른 노인맞춤형 복약지도가 필요하며 이를 챙기는 지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약물 오·남용 예방과 올바른 복약 습관 형성을 위한 맞춤형 복약지도·상담 제공을 통해 취약계층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제시는 시범사업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다제약물 복용자를 선정해 지난 26일 지평선산단 다목적복합센터에서 김제시약사회와 전북도약사회의 도움을 받아 복약지도와 상담을 진행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수행하는 생활지원사가 대상노인과 동행해 복용약을 직접 챙겨 상담장소까지 이동했다.
챙겨온 여러개의 약봉지를 꼼꼼하게 들여다 본 약사들은 전문용어보다는 노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사용해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큰글씨로 약을 표시해주기도 했다.
김제시는 자체 시범사업인 이 정책을 하반기 1회 더 추진한 후 개선책과 보완사항을 찾는다.
‘어르신 행복도시’를 공약으로 내건 정성주 김제시장의 노인헬스 프로젝트에 또 하나의 정책이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