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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출처=구글어스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2024년 새해가 시작되고 지자체마다 한 해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분주한 연초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이 새해 초 부터 동남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위한 해외행 이라고는 하는데 일정을 보니 아주 여유롭게 채워졌다.
12일 정읍시에 따르면 이학수 시장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련 MOU 체결을 위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총 3박 4일 일정으로 필리핀 마갈레스(Magallanes)시와 나익(Naic)시를 각각 방문했다.
일정에 ‘필리핀 농업현장 방문’이 포함돼 있지만 어떤 차원의 현장 방문인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기술이 보다 앞선 상황에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사실상 필리핀 두 지자체와 각각 MOU를 체결하는 일정이 주요 일정이다.
이학수 시장은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그리고 필리핀 마갈레스시와 나익시에서 각각 하루씩 보냈다.
그런데 구글어스로 확인한 마갈레스시와 나익시의 직선거리는 13km. 정읍시청에서 신태인읍까지 거리보다 가깝다. 그 13km 거리의 지자체에서 이틀을 보낸 것.
이번 해외행에 함께 한 사람은 이학수 시장을 포함해 총 8명. 예산은 1600만 원을 썼다. 그 명단에 고경윤 정읍시의회 의장도 포함됐다. 의장이 포함됐으니 수행비서도 1명 따라나섰다.
정읍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A씨는 이학수 시장의 이번 연초 해외행에 대해 “국가간의 MOU 체결은 시장이 가서 체결하는게 일반적”이라며 “시장님이 바쁘기는 하지만 외유성 일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읍시의회 의장이 참석하지 않으면 MOU 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A 씨는 “그런것은 아니다. 그쪽 의회에서 나오니까 우리도 의회가 함께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읍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집행부에서 외국인 근로자 도입하기 위한 협약 차원에서 갔고 의회에서도 연관이 있다”며 “집행부에서 하는 사업이니까 기관장이 가서 협약맺고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서 동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