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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 (사진=김제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는 김제시가 시장을 수행(비서)할 별정직 공무원을 더 늘리겠다고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상당한 잡음이 예상된다.
별정직은 공무원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임명권자 마음대로 누군든지 임명할 수 있는 직책이다.
김제시는 지난 24일, '김제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이하 정원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앞서 김제시는 박준배 김제시장 취임 직후 기존 1명이던 별정직 공무원 정원을 4명으로 증원하는 정원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개정안을 수정, 별정직을 3명으로 하는 정원조례안이 올해 1월 30일 김제시의회를 통과했다.
이후 85일만에 별정직 공무원 정원을 3명에서 4명으로 하는 정원조례안 개정안을 또 입법 예고한 것.
더욱이 입법 예고된 이번 개정안에는 6급이하 일반직 공무원 정원 1명을 감축, (비서업무 수행) 별정직 공무원 1명을 증원하겠다는 것이여서 7급이하 일반직 공무원들의 반발까지 예상된다.
이번 별정직 증원 계획은 지난 3월 김제시의회에 먼저 보고되면서 불씨를 지폈다.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일부 시의원들이 날 선 목소리로 김제시 책임자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영자(민주평화당) 의원은 "(별정직 증원한지) 한 달 밖에 안됐는데, 또 (개정안을) 올린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뭐가 급해요 급해?(한달만에 개정안을 제출하는건) 의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온주현 시의장 마저 반대하고 나섰다. 온주현 의장은 "의원들 뜻을 시장에게 정확히 보고하고 상임위에 올리지마세요. 의회에서 시장님을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어느정도 생각을 하면서 이런것(정원조례 개정안)을 올려야지"하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복남(민주평화당)의원은 "전 시장은 비서 1명으로 근무 했다. 현 시장은 2-3명도 모자라 또 증원하나? 다른 주무부서는 사람이 모자라 힘들어 하고 있는데..우리 의회가 시장 직속기관입니까? 이거(정원조례 개정안) 보고 하고 싶어요?"라며 따져 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제시가 비서직 증원을 담은 '김제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 입법예고를 24일 강행하면서 '김제시의회를 정면 돌파 하겠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뮤지컬 공연 자녀 출연 논란, 항소심 선고로 위태로운 자신의 비서실장 거취, 연 이은 별정직 비서증원 추진까지, 민선 7기 취항 1년이 다 돼가도록 박준배 호가 좀처럼 닻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