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제시장 자녀 특혜의혹 불구 김제시의회 ‘침묵?’

조주연 / 2019-04-16 08:00:57
의원간담회서 묻고 따지지도 않아…기자회견·진상특위 논의도 없어

▲김제시의회에서 지난 15일 의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주연 기자)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지자체장 자녀 특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민의를 대변하겠다는 시의회마저 침묵으로 일관해 여론의 반응이 싸늘하다.

 

앞서 김제시는 수의계약으로 추진한 일부 공연에 박준배 김제시장의 자녀가 출연 및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특혜의혹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집행부 견제·감시기관인 시의회는 미동도 없다. 박준배 김제시장의 취임 후 최대 위기라는 의견이 속속 제기되고 있지만, 김제시의회 차원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움직임은 고사하고, 시장의 입장표명(의혹해소) 촉구 기자회견을 자처하는 시의원 하나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열릴 김제시의회 의원간담회에서 의원들의 특혜의혹 질의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였지만, 지난 15일 열린 의원간담회에 출석한 김제시 감사업무 총괄지휘자 기획감사실장을 향한 관련 질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그 누구도 시쳇말로 '묻고 따지지도 않은' 것.

 

현재까지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입도 뻥긋 하지 않는 박준배 김제시장 그리고 시의회마저 침묵하는 상황 속에 의혹 해소를 기대했던 일부 시민들은 더욱 씁쓸하다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원로 정치인 A 씨는 "(박 시장이) 또 침묵으로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인으로써 그런 모양새가 오히려 자충수(自充手)가 될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특혜 의혹과는 별개로 김제시의회의 이번 침묵이 '의회 무능'이란 여론의 질타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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