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달려간다··· 김제시 마을 슈퍼맨

조주연 / 2021-09-03 00:40:33
교월동 복지기동대, 생활 속 불편사항 해결사
시각장애인 독거노인 주택, 전기 위험 차단

▲김제시 교월동복지기동대 활동모습 ⓒ김제시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의 한 시각장애인이 거주하는 곳에 슈퍼맨(?)이 출동했다.

2일 김제시에 따르면 교월동에 홀로 거주하는 한 시각장애 노인이 다급하게 행정복지센터로 전화를 걸어왔다.

전기제품들이 작동되지 않은 것.

갑작스런 정전은 정상인 조차도 당황하게 만드는데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은 이 노인은 더 막막할 수 밖에 없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곧바로 교월동 복지기동대와 의견을 나눴고 해당 노인의 자택에 방문한 복지기동대는 누전차단기 고장으로 전기가 차단된 것을 확인했다. 거기다 노후 전선이 집안에 어지럽게 얽혀 있어 자칫, 누전과 화재의 위험마져 있어 보였다.

누전 위치를 확인한 복지기동대원은 누전차단기 등 전기설비를 점검한 후 고장 난 누전차단기는 새것으로 교체하고 노후 전선들은 모두 철거, 새 전선으로 교체했다.

이 밖에도 전등, 스위치, 콘센트와 연결된 복잡한 전선 등을 정리하고 어르신께 누전차단기 점검 방법, 전기화재 시 대응법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사용 요령도 설명해 드렸다.

어르신은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집에 갑자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도움이 절실했는데 복지기동대 덕분에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용배 교월동장은 “바쁜 생활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신 복지기동대원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어쩌면 이웃을 지키는 슈퍼맨은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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