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무시, 백명 넘게 모인 행사장··· 김제시 후원

조주연 / 2021-12-10 01:50:23
백신패스 확인 없이 백명 넘는 인원 한 곳에 모인 행사, 지자체 후원

▲9일 오후, 김제시 한 건물에 백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행사를 치르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수가 갱신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김제의 한 실내에 백명 넘는 인원이 모여 행사를 치렀다. 지자체는 이 행사를 후원했다.

 

9일 오후, 김제시 한 건물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 민간단체가 주최·주관한 행사장 중앙에 내걸린 현수막에는 김제시가 후원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이날 취재진이 파악한 행사장 내 동시 체류 인원만 120명이 넘었다.

 

김제시 관계자는 세계로컬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시와 협의된 행사였다”며 “백신접종 완료자만 참석하기로 하고 행사를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행사장에 499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단 백종접종 완료자, 또는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사람에 한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장 과정에서부터 참석자들의 백신패스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출입구에 배치된 인력은 출입자 명부 작성과 체온 체크만 요구할 뿐 백신 패스 확인을 요구하지 않았다. 체온 체크 장비가 잠시 먹통일때는 사람들이 우르르 그냥 입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취재를 위해 행사장 안으로 입장한 기자에게도 “QR체크인을 하거나 방문자 기록 부탁합니다”라는 말뿐이였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 안(47) 모씨는 “해당 단체는 일년에 김제시로 부터 수십억원의 보조금 사업을 진행하는 단체로 알고 있다”며 “정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제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행사의 방역관리 부서를 통해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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