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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동 부녀회에 격려품을 전달하는 마성권 회장. 마 회장(사진 오른쪽)은 지난 20일 방문할 당시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고추장 담그기 행사를 준비 중인 호수동 부녀회에 격려품을 전달했다. 상인회 차원에서의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김상우 기자] 안산에서 소상인으로 살아남으면 전국 어디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특히 고잔신도시는 더욱 그렇다.
안산시와 수자원공사는 근본부터 상인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개발이 완료된 신도시 중 고잔신도시의 상가 비율은 살인적이다.
고잔신도시(개발 면적: 7,582,150㎡/세대수:29,000세대/상가면적:909,858㎡) 내 상가용지 비율은 12%인 것에 비해 판교(4.0%), 동탄(3.9%), 광교(4.5%), 송도(1.9%), 청라(1.3%), 논현(3.1%)은 상대적으로 낮다. 여기에 더해 안산시 행정의 미숙함이 상가활성화에 어려움을 준다.
‘C2 지역’은 안산 신도시 2단계 지구단위계획에 의거 최초 신축 시 용적률 상향 혜택을 받는 조건으로 1층에 권장용도 이외의 업종을 제한하는 지역을 뜻한다. 이 지역은 최초 허가 받은 일반 음식점이 폐업을 하면 또 다시 관련 업종을 제한하고 있다. 지나친 일반음식점 난립으로부터 일정 부분 상권을 보호하려는 정책이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의 업무 미숙으로 계획은 무시되고 음식점이 난립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상인들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
특히 도리섬 성점가의 노력은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그 구심점에는 10여 년째 상권 활성화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도리섬 상점가 상인회 마성권 회장이 있다. 인터뷰를 위해 지난 10월 20일 마성권 회장을 찾아다.
안산고잔푸르지요 3차 아파트와 NC백화점 사이에 위치한 도리섬 상점가는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에도 활력이 넘쳤다. 각종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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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섬 상점가는 안전합니다” 가끔씩 타 상권에서 발생하는 심야시간대 묻지마 폭행 사건 제보를 받는다. 그럴 때면 CCTV가 없어 사건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도리섬 상점가는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도리섬 상점가는 안전합니다”
상인회 사무실(두루빌딩 4층)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CCTV였다. 20여대의 카메라가 상점가 일대를 비춰주고 있었다.
마성권 회장은 2018년 호수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부회장으로서 감사장을 받는 등 민·관 협력치안활동에 기여한 바가 크다.
사무실 직원에 따르면 간혹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을 해준다.
상점가가 음식이 맛있고 친절이 최고지만 상권별 경쟁이 치열해진 오늘에서는, 이는 이미 기본이다.
사생활에 예민한 시대지만 점점 안전을 중시하면서 오히려 CCTV가 설치된 곳이 편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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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섬 상점가는 편합니다” 주차장 4곳을 확보해 이용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
“도리섬 상점가는 편합니다”
안산에 살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고잔신도시에서 단체 모임을 갖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주차문제 때문이다. 주차를 못해 약속 시간을 못 지키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도리섬 상점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인근 주차장 4곳을 확보해 상인회 이용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한 것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선정돼 무료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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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섬 상점가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미소 띤 얼굴이다. 상인이 행복해야 찾는 손님도 즐겁다. 이를 위해 상인회는 회원과 손님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도리섬 상점가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도리섬 상점가 거리에 각종 행사를 알리는 안내문이 인상 깊다.
안내문을 보면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고 진행할 예정임을 알 수 있다.
‘도리섬 상점가 다~온데이(10.8~9, 11.26~27)’, ‘도리섬 상점가 힐링하모니 문화 교실(7월~11월)’, ‘코로나 이기는 도리섬 상점가 공유마켓(10.15~16)’ 등 행사를 통해 고객과 회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오는 10월 31일에는 ‘도리섬 할로윈데이’를 통해 찾는 손님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지금의 도리섬 상점가가 있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펼쳐온 마성권 회장은 “도리섬 상점가가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협조가 컸다. 상점가 개선 사업비를 받기 위해 중기청의 교육 이수는 기본이고 위생, 친절도, 청결 등을 암행 순찰로 평가를 받는다. 2018년도에는 경기도에서 평가 1등을 받았다. 상인대학, 동아리 활동, 혁신 대학 등을 통해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상인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상가 활성화 비결을 들려주었다.
마 회장은 경기도상인연합회 안산지회장을 겸임하면서 벤치마킹에도 많은 노력을 쏟는다.
보고 배우며 도리섬 상점가에 적합한 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다.
회원들과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전통시장 컨퍼런스 등 행사에 참여해 동기부여에도 신경을 써오고 있다.
이러한 결실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 주관한 전통시장컨퍼런스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2017년 최초 상인회 등록을 통해 상인회의 단합된 모습을 갖추고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노고가 있었기에 도리섬 상점가의 특별함이 돋보이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