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의장 “군산시의회에 강력 경고. 지금 당장 김제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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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김제시의회 김영자 의장 ⓒ김제시의회 / 오른쪽 김영일 군산시의장이 참석한 한 행사 ⓒ군산시의회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의회 김영자 의장이 최근 김영일 군산시의장의 김제시를 향한 비하 발언과 관련해 9일만에 입을 열었다. 김영자 의장은 군산시의장을 향해 “경거망동한 망언”이라며 “김제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군산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영일 군산시의장이 지난 13일 한 행사에서 ‘김제가 또 다시 군산새만금신항만마저도 본인 것이라고 우기고 있고 이게 도적 떼가 아니고 무엇이냐’”라는 발언을 전했다.
해당 발언과 관련해 김제시나 김제시의회측에서는 그동안 별도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지난 22일 김제시의회 김영자 의장이 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작심하고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김영자 김제시의장은 “군산시의회는 우리 시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관할권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이성을 잃어버린 채 새만금 신항을 멋대로 군산새만금신항만으로 부르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것도 모자라 서로 이웃하고 있는 우리 김제시에 ‘좀도둑과 같은 지역이기주의’, ‘역사적 패륜행위’, ‘후안무치’ 등 낯 뜨겁고 자극적인 단어들로 언론 기사를 도배함으로써 김제시민을 비하하고 모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김제시의회는 이웃 지자체와의 불필요한 갈등이 부각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해 군산시의회의 신사적이지 못한 언행에 대해 최대한 맞대응을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영자 의장은 “최근 군산시의회 의장은 어느 행사 개막식에서 또 다시 도적 떼를 운운하며 김제시를 비하하고 김제시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묵과할 수 없는 막말을 했다”며 “군산시의회에 강력히 경고한다. 그동안 김제시민을 비하하고 모독한 경거망동한 망언에 대해 지금 당장 김제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영자 의장은 “정중히 사과하지 않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계속해서 내뱉는다면 김제시의회는 좌시하지 않고 김제시민과 함께 강력하게 대응하며 문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새만금 동서도로와 신항만 방파제 관할권 결정 문제가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논의 중이며 내달 세번째 회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