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깨졌다
시인 한희정
아비는 사정없이 내려쳤다
생각은 베어진 것이 아니고
금이 갔다
둥글고 단단하여 날개를 달 수 없으면
버려야 한다
아비가 아닌 나는
구석기시대 이전의 남자다
본능은 지극히 단순하다
태어나고 죽는 것이 일상의 하늘이거늘
까마귀 날개에 묻어둔
내 사유의 밀도는
자살 바위 위에서 미련 없이 뛰어 내린다
퍽하고
박살 난 파편 그것은
나의 날개였다
장자의 하늘이 맑다
오륙도가 한 아이를 출산한다.
서정문학 신인문학상(시 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시분과), 부산시인협회 회원
서정문학작가회 회장
시집: 몽당붓 향기(2012), 챠강티메(2021), 해먹에 누워(2021)
황종택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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