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이른바 '틈새면적'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공간 활용도를 갖춘 이른바 ‘틈새 면적’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틈새 면적은 전용면적 59㎡(소형), 84㎡(중형), 114㎡(대형) 등 일반적인 평면 외에 49㎡, 75㎡ 등 세분화된 평면을 가리킨다.
◆ 공간 활용 좋고 가격도 합리적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거 주택이 부족하던 공급자 위주의 주택시장에서 아파트는 대부분 소형(59㎡), 중형(84㎡), 대형(114㎡) 등 세 가지 평면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주택보급률 100%를 넘어선 현재 주택시장은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바뀌었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보편적인 소·중·대형이 아닌 특색 있는 틈새 면적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틈새 면적의 등장은 가족 형태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가구당 인구수는 2017년 2.5명에서 2021년 2.3명으로 감소했다. 1인가구 비율 역시 2000년 15%에서 2021년 33.4%로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이러한 가족 형태의 변화는 주거 환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떤 가구인지에 따라 아파트 평면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인가구, 아이가 없거나 하나뿐인 2~3인 가족 형태의 증가가 틈새 면적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실제 이런 틈새 면적의 폭발적 수요는 최근 분양 시장을 통해 체감할 수 있다.
지난해 진흥기업이 서울 성북구에 분양한 ‘해링턴플레이스 안암’ 49㎡, 75㎡A 타입 청약 결과 각각 106.7대1, 186.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SK에코플랜트가 대전에서 선보인 ‘중촌 SK VIEW’도 1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74㎡ 25가구 모집에 788명이 몰려 3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자들이 틈새 면적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공급되는 틈새 면적은 발코니 확장과 서비스 공간 등으로 전용면적 59, 84㎡ 못지않은 주거 공간이 나와 체감상 평형 차이가 크지 않다. 또 기술의 발전으로 각종 특화 설계가 적용되며, 공간 활용도도 우수하다. 가격 역시 전용면적 59, 84㎡보다는 합리적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정착돼 자연스럽게 집 안에서 하는 활동이 증가하자 소형 오피스텔보다는 전용 49㎡에, 전용 59㎡보다는 전용 75㎡를 선호하는 등 큰 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고, 가족 구성원은 점점 감소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세분화된 주택형이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지어지는 단지들은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작업실·서재와 같은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