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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22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연장전 경기, 한국 김진수 선수가 결승골을 넣은 후 아내의 임신을 축하하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1-1로 맞선 연장 전반 6분 홍철(수원)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김진수는 연장 전반이 끝나기 직전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A매치에 데뷔한 이후 37경기 만에 터뜨린 마수걸이 골이었다. 위기 상황을 탈출하는 득점이라 더욱 값졌다. 또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직전 무릎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아픔도 동시에 날렸다.
김진수는 "밖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 상당히 마음을 졸였다. 내 득점으로 경기를 이겨 상당히 기분이 좋다"면서 "감독님께서 딱히 이야기한 거 없이 내가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 득점 당시엔 뒤에서 스태프들이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을 해줬다. 나도 들어가려고 판단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7개월의 재활 끝에 복귀, 아시안컵에 참가한 그는 "아시안컵에 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 또 많은 분들이 내가 명단에 들어갔을 때 의문도 가지셨다"면서도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골을 넣고 나서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난 선배 기성용(뉴캐슬)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부상의 아픔이 얼마나 큰 지 알고 있다. 하루 빨리 복귀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결승골 넣었는데 소감은
"밖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 상당히 마음을 졸였다. 내 득점으로 경기를 이겨 상당히 기분이 좋다. 벤투 감독님께서 딱히 이야기 하신 건 없다. 내가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 득점 당시에도 뒤에서 스태프들이 '(안으로)들어가라'고 말해줬다. 나도 들어가려고 판단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아시안컵 출전도 어려웠는데 이번 골의 의미는
"내가 '아시안컵에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분들이 내가 명단에 들어갔을 때 의문도 가지셨다. 나한테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생각한다. 아직 16강밖에 끝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아내 세리머니는 어떻게 준비했나
"와이프가 임신한 상태라서 임신 세리머니 하고 이어서 성용이형 세리머니를 했다. (황)희찬이 선제골 넣었을 때는 유니폼이 없었다. 내가 골 넣었을 때는 유니폼을 갖고 했다"
-기성용 유니폼 흔드는 세리머니도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매치 100경기 넘게 뛴 선배에게 딱히 조언하고 그럴 건 없다. 나 역시도 (부상의) 아픔이 얼마나 큰 지 알고 있다. 하루 빨리 복귀해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토너먼트 첫 판부터 연장을 했다 체력이 중요할텐데
"오늘 경기 전반부터 뛴 선수들이 회복을 빨리 해야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선수들이 빨리 회복하면 다음 경기도 괜찮을 것이다"
-8강에서도 중동팀을 만나는데
"밖에서 볼 때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조금은 잘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득점이 쉽게 되지 않아 상대가 원하는대로 흘러갔다. 이제 8강 올라가서 다시 분석하고 잘 하겠다"
-일본 언론과도 인터뷰를 했는데 무슨 질문 받았나
"한국에게 아시안컵은 어떤 의미인지, 오늘 경기 어떘는지 물어보더라. 우리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8강도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