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타임즈] 세종특별자치시가 올해 새롭게 도입하는 소형 공영자전거의 명칭을 ‘꼬마 어울링’으로 확정하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기존 어울링 대비 크기와 무게를 줄인 ‘꼬마 어울링’은 노인과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의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되는 것으로, 시민 제안을 반영한 공모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름이 결정됐다.
세종시는 8일,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세종시티앱 리빙랩의 ‘시민 정책 소통방’을 통해 진행된 명칭 공모 결과를 토대로 ‘꼬마 어울링’이라는 명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꼬마 어울링 ▲작은 어울링 ▲어린 어울링 ▲모두 어울링 등 총 4개의 후보가 제시됐으며, 현장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꼬마 어울링’이 낙점됐다.
‘꼬마 어울링’은 기존 어울링(26인치)에 비해 바퀴 크기를 6인치 줄인 20인치로 제작됐으며, 무게 또한 3㎏ 감소한 16㎏으로 경량화됐다. 시는 이러한 변화가 자전거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던 고령층과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외관 디자인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어울링이 밝은 회색 계열이었던 반면, ‘꼬마 어울링’은 세종시 브랜드 슬로건을 반영한 자주색 프레임으로 제작돼 한눈에 구분 가능하도록 했다. 색상 차별화는 이용자 편의성과 도시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는 오는 11월 중 ‘꼬마 어울링’을 세종시 내 일부 구간에 시범 도입한 뒤, 시민 반응과 운영 성과를 분석해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청소년 통학 경로, 노인 복지시설 인근, 생활권 단위 내 교통수요가 높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천흥빈 세종시 교통국장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명칭을 정한 만큼 ‘꼬마 어울링’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더욱 커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편리하게 공영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영자전거 ‘어울링’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현재까지 이용 실적과 시민 만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꼬마 어울링’ 도입은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실현의 대표적 사례로, 앞으로의 운영 성과에 따라 전국 지자체 확산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 김병민 기자 pin82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