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아르바이트·취준생에 직장인들도 경제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직장인 5명 중 3명이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조차 경제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아르바이트와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갖는 불안감은 더욱 컸다.
◆ 코로나19 이후 취업관 대폭 변화
16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과 아르바이트‧취준생 등 2,3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응답군별로 달랐다.
먼저 직장인들은 ‘이전에 비해 월 소득이 줄어서’가 23.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월세‧대출이자‧관리비 등 고정지출이 큰 편이라(18.4%)’가, 3위는 ‘경제적으로 도움을 얻거나 기댈 곳이 없어서(15.8%)’가 각각 차지했다.
반면 아르바이트는 ‘경제적으로 도움을 얻거나 기댈 곳이 없어서(20.7%)’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구직에 실패해서(19.6%)’와 ‘이전에 비해 월 소득이 줄어서(18.0)’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취준생들은 ‘구직에 실패해서’가 63.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으로 느끼는 압박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44.6%가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압박감이 크게 늘었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늘었다’는 응답도 34.6%로 적지 않았다. ‘전과 다를 바 없다’는 응답은 17.6%에 그쳤으며 ‘줄었다(2.1%)’ 및 ‘사라졌다(1.1%)’는 모두 합쳐 3%에 불과했다.
![]() |
ⓒ 잡코리아. |
이런 경제적 불안감 속에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9.0%가 “나는 캥거루족”이라 답해 눈길을 끌었다. 캥거루족이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인지적‧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의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번 조사 결과 직장인의 35.7%, 아르바이트 47.3%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인식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의 경우 그 비중이 58.7%로 눈에 띄게 높았다.
특히 자신이 캥거루족이라고 답한 응답자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이후 캥거루족이 됐다’고 답하기도 해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 변화를 실감케 했다.
한편 직장인과 아르바이트, 취준생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이후 직장관에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진 직장관의 변화(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로는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이 최고(55.2%)’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언제 일을 그만두더라도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게 준비돼 있어야 한다(37.5%)’, ‘불황에도 안정되고 탄탄한 기업이 최고(31.2%)’가 차지하는 등 고용불안과 맞닿은 응답이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렇다 하게 알아주는 직장보다 당장 얼마라도 더 버는 일이 중요하다(29.5%)’, ‘주수입 외 부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부업, 투잡 의향이 생겼다’가 차례로 5위 안에 들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고용 유형,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할 일이 생기면 일한 의사가 있다(12.9%)’, ‘경제적 안정을 위해 워라밸은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9.3%)’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