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축산농 어려움 가중되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온라인뉴스팀 / 2021-11-05 09:06:12
전국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비상이다. 충남 천안에 이어 전북 부안군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부안군 고부천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올해 가을 들어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같은 시기 야생조류를 포획·검사해 지난 1일 확진 판정이 난 충남 천안시 곡교천 야생조류에 이어 두 번째다.

같은 날 각각 다른 지역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AI가 연거푸 확인된 점에 비춰볼 때 사실상 우리나라 전역이 AI 위험에 놓인 것임을 시사한다. 코로나19로 농축산농의 삶이 위협당하는 실정인데 설상가상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다가오고 있다. 이에 경기도내 가금농장에서는 내년 2월 28일까지 닭·오리 등 가금을 마당이나 논·밭 등에 풀어놓고 사육하는 방사사육이 전면 금지 된다. 경기도는 본격적인 철새 도래시기를 맞아 고병원성 AI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오는 11월 4일자로 이 같은 내용의 ‘가금 사육농장 방사사육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된데 따른 중요 방역조치의 일환이다. 특히 특별방역기간인 10월 들어 현재까지 도내 야생조류에서도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안성 3건, 용인 2건, 여주 1건, 이천 1건, 포천 1건 등 총 8건이 발생해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야 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적용 대상은 도내 소재 전 가금농장으로, 해당 기간 동안 마당이나 논, 밭 등 야외에서 가금을 풀어놓고 사육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 철새출몰지역 내 토종닭 및 거위 방사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사례가 있는 만큼, 사육농장에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를 이행해야 한다.

경기 및 강원 북부지역 중심으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도 아직 남아 있다. 야생에서 자라는 멧돼지가 아닌 양돈농장에서 키우는 이른바 ‘집돼지’들에서 발병하고 있다. 각별히 조심해야 할 사안이다. AI와 여타 질병에 최선의 대응은 차단 방역과 예찰 강화, 예방접종뿐이다. 양축 농가에서도 소독 등 차단방역에 자율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특히 확산 일로에 있는 고병원성 AI 차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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