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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해 외지인들의 주택 매입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종시가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잇따른 정부의 주택 규제와 치솟는 집값 영향 등으로 외지인들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타지역 거주자들이 아파트를 사들이는 ‘원정 투자’가 급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 ‘전국 최고’ 세종시…타지인 매입 ‘절반’ 달해
12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주택 매매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5월 타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전국 주택 매입 비율은 총 47만401호 중 13만8,083호로 29%에 달했다. 이는 2019년과 2020년 같은 기간 각각 22%, 25%로 해마다 증가한 것.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대부분 지역들의 외지인 주택 매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심리로 주택 투자 수요가 타지역 주택 매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됐다.
올해 서울 외지인 주택 매입 비율은 총 6만1,122호 중 1만6,379호 27%로, 서울은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2%에서 27%였다.
특히 외지인 주택 매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총 2,942호 중 1,439호로 절반 가량인 49%를 차지한 세종시다. 세종시 다음으로는 인천시가 4만3,917호 중 1만8,257호로 42%를 차지했다. 세종시와 인접해 있는 충남은 2만3,3339호 중 9,326호로 40%, 충북 역시 1만8,764호 중 6,738호로 36%로 각각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외지인 매입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충남·충북도는 산업단지, 혁신도시, 교통개선책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그 기대감으로 외지인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충남과 충북도는 비규제지역에 포함된 지역이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외지인 주택 거래는 분양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청약이 가능한 단지들은 전국에서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전국구 청약이 가능했던 지난 2월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는 3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1,464명이 몰리면서 평균 183.2대 1이라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평택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은 37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2,588건이 접수되면서 평택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인 평균 86.6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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