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청원서 '만인소',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 선정

신동만 / 2017-06-29 09:16:37
▲ 사도세자 추존만인소 모습.<사진제공=한국국학진흥원>

[세계로컬신문 신동만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등재 여부는 내년 5월 개최 예정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MOWCAP)’에서 최종 결정된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재야 유교 지식인들의 집단 청원서로 1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연명으로 이뤄진 집단 지성의 결과물이다.

만인소 운동은 1792년(정조 16)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사도세자 신원을 위해 시작된 이후 19세기 말까지 총 일곱 차례 진행됐다.

이 가운데 만인소 원본이 남아 있는 것은 1855년(철종 6) ‘사도세자 추존만인소’와 1884년(고종21) ‘복제 개혁 반대 만인소’ 뿐이다.

이 2종의 만인소는 각각 ‘도산서원’과 ‘옥산서원’에서 소장돼 있다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번 아태기록유산 국내 후보로 선정된 기록물은 현존하는 2종의 만인소 원본이다.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는 정통 왕위 계승자임에도 불구하고 당파 싸움으로 인해 뒤주에 갇혀 불운하게 생을 마친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해 달라고 1만94명이 연명한 상소로 폭 1.11m, 길이 96.5m, 무게 16.6kg에 달한다.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는 1884년 내려진 복제 개혁에 반대하면서 이 정책에 대한 재고를 청원을 위해 8849명이 연명한 상소로 폭 1.02m, 길이 100.36m, 무게 8.3kg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한국 최초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편액’을 비롯해, 47만점의 기록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동만

신동만

뉴스, ESG, 지방자치, 피플, 오피니언, 포토뉴스등 기사제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