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색다른 매력 '장성호 수변길'… 걷기 명소 인기몰이

조주연 / 2019-02-04 09:28:33
겨울에도 관광객 북적…설 연휴 가족·친구·연인 등 나들이 장소로 좋아
▲ 숲이 만든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맑은 호수가 빚어낸 잔잔한 물결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성호 수변길'이 사계절 걷기 좋은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장성호 수변길 겨울 설경. (사진=장성군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최근 들어 미세 먼지로 마스크 없이는 숨쉬기도 힘든 날 속에서도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맑은 호수가 빚어낸 잔잔한 물결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성호 수변길'이 걷기 좋은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호 수변길'은 겨울에도 추위와 상관없이 멋진 호수 풍경을 볼 수 있으며,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도시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9월~11월에 10만명 가까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지난달 이후에도 주말에는 1만6,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장성호를 둘러싼 산 안쪽 절벽을 따라 호수 위에 데크를 깔아 만든 수변길은 산에서 뻗어 데크 위로 기울어진 나무와 호수가 만나 특유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데크길 위를 덮고 있는 길게 뻗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잎은 봄·여름·가을·겨울에 따라 색깔을 바꾸며 멋진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새싹이 돋는 봄과 단풍이 물 드는 가을 호수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나뭇가지는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겨울에는 잎이 진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는 햇살 때문에 오히려 포근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겨울 호수는 추위가 더해질수록 물이 맑고 깊어지고 눈이 내린 후에는 환상적인 설경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이처럼 사계절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장성호 수변길을 걸어 본 관광객들은 풍경화 같은 아름다운 경치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처음으로 장성호에 와봤다는 A(50·서울시 은평구)씨는 "풍경이 너무 멋져 걷는 재미가 두 배"라며 "설경도 멋진 것으로 알려져 눈이 내릴 때 다시 한 번 오고 싶다"고 말했다. 


장성호 수변길이 사랑받는 이유는 가족·친구·연인 등 누구나 가볍게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전체 코스가 평지에 가깝고, 중간 중간 이어지는 임도의 경사도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거리별로 즐길 수 있다.
현재 장성군은 장성호를 한 바퀴 도는 34km 길이의 '장성호 100리길'을 만들고 있다. 


지난 2017년 장성호 제방에서부터 북이면 수성리까지 나무데크길과 기존 임도가 섞인 7.5km 구간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먼저 개방해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출렁다리는 수변길 시작점에서 1.2km 지점과 2.7km 지점을 연결한다. 


출렁다리는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장성호의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고, 호수를 한층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장성군은 현재 두 번째 출렁다리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매력을 품은 장성호 수변길은 부분 개통 된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2월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대한민국 대표 걷기길에 선정된데 이어, 9월에는 전남도가 추천하는 대표 관광지에도 등록됐다. 


장성군 관계자는 "장성호를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누구나 감탄하고 다시 찾는다"며 "장성호의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 줄 '장성호 100리길' 조성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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