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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열 울산시 울주군수. |
울주군에는 ‘대한민국의 보물’ 3가지가 있다. 동북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유럽 알프스와 견줘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산악 ‘영남알프스’, 세계 최고의 바위그림 ‘반구대 암각화’가 그것이다.
이 세 곳은 한국에 살면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올해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반드시 와 보길 권한다.
안타깝게도 세 곳을 다 오실 수 없다면 올 가을 영남알프스만은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1000m 넘는 9개 산군의 절경 뿐 아니라 세계적 문화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올해 9월 21~25일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를 연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다.
울주군은 2010년 영남알프스 1000m 높이 간월재에서 ‘울주오디세이’라는 산상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국제산악영화제를 기획했으며 세계 산악영화제의 양대 산맥인 캐나다 밴프영화제와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와의 교류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밴프월드투어 울주상영회 등 영화제 개최 역량도 다졌다.
7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5만4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1개국 78편의 영화를 상영했으며 106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도 거뒀다.
특히 제1회 개최에서부터 세계 산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라인홀트 메스너의 한국 첫 방문을 성사시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영화제를 자랑하고 싶은 이유는 외형적인 결과에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영남알프스라는 ‘산악자원’을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만든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울주군에는 영남알프스 뿐 아니라 글머리에 얘기한 간절곶과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등 자연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그 자체로도 값진 자원들이지만 여기에 ‘문화’를 입힌다면 완전히 색다른 콘텐츠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산악영화제 개최를 통해 배웠다.
무엇보다 지금 시대는 일상의 문화로 행복하고, 문화로 잘 사는 시대다. 문화·관광은 도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힘도 가졌다.
앞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울산을 문화로 풍요롭게 만들고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그 영화제는 물론 영화제가 태어난 영남알프스의 우렁찬 산세와 넉넉한 품을 올해는 꼭 한 번 느껴보시길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