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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0대 이하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이 재점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심리가 확산하며 영끌 수요가 재점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청약 신청량 및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 30대 매매량, 40대 넘어서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청약 신청자는 61만9,207명으로 이 중 30대 이하가 34만4,307명으로 56%에 달했다. 이어 40대가 16만2,445명(26%), 50대 7만2,932명(12%), 60대 이상 3만9,523명(6%) 등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약자 수가 많다 보니 당첨자도 많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월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비율이 52.6%로 절반을 넘겼다.
2030이 청약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것은 향후 공급 물량은 감소하고 분양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란 불안감이다. 특히 고분양가 단지들이 최근 완판되고 집값마저 전고점을 향해 서서히 오르자 나만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FOMO) 증후군’이 확산한 데 따른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포모 증후군이란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와 증후군(Syndrome)을 합친 말이다.
이런 젊은층의 불안감은 매매 거래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를 살펴보면 올 1~8월 30대의 아파트 매수건수는 7만5,646건으로 같은 기간 40대의 아파트 매수 건수 7만2,055건을 넘어섰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 2020~2021년 당시 집값이 폭등할 때 집을 사지 않았다가 ‘벼락거지’ 소리를 들어야 했던 30대들이 이번 상승장에 조급함을 느끼면서 영끌로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라며 “이미 부동산 큰손으로 등장한 30대가 움직이면서 집값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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