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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한·중-한·일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12일 김포공항 국제선을 통해 뜨고 내린 비행기는 단 한 대도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세계적 대유행이 선포된 날, 김포공항 국제선이 셧다운됐다.
감염병 확산에 한‧중은 물론 한‧일 하늘길까지 봉쇄되면서 12일 김포공항 국제선을 통해 뜨고 내린 비행기는 단 한 대도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 국제선 개항 40년 만에 처음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김포공항에서 운항 중인 김포∼베이징, 김포∼상하이(훙차오) 등 2개 국제선 노선의 일정이 없어 국제선 비행기가 모두 멈춰섰다. 지난 1980년 개항, 2003년 국제선 업무 재개 이후 각각 40년, 17년 만의 일이다.
김포공항의 국제선 운항 ‘0’ 사태는 이날까지 일정이 잡힌 게 없어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포공항 국제선에선 최근 코로나19 탓에 중국과 일본을 왕복하는 항공편수 자체가 급감하면서 김포~베이징 주 2회, 김포~상하이 주 6회 각각 운항되고 있다. 결국 항공편수가 줄어든 상황에 운항 일정까지 잡히지 않으면서 결국 운항편은 ‘0’이 된 셈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김포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은 주간 기준 392편이었으나, 감염병 확산 이후 이 중 252편(64%)에 달하는 일본행 노선 운항은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한국행 입국자에 대해 2주 격리조치 방침을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향후 중국 항공사들도 운항 편수를 더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최고 경고등급인 ‘판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김포공항 국제선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전 기준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1만5,21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인천공항 이용객이 1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개항 초유의 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