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건환경연구원, 시민 1천명·전문가 대상 보건·환경·식품 인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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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에서 바라본 미세먼지로 가득한 서울시내 (사진=세계로컬타임즈 DB)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민은 ‘미세먼지’ 보다 ‘감염병’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감염병’으로 꼽았다.
서울시가 지난 11월 한 달동안 실시한 ‘보건환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건강상의 피해를 본 경험에 대해서는 ‘미세먼지’, ‘감염병’, ‘도시 생활 문제’ 등 순으로 높게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주최로 서울시민(1,000명)과 보건환경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총 1,321명이 온라인으로 설문에 참여했다.
■ ‘감염병’ 가장 위험하고, 삶의 질 큰 영향 미쳐
보건환경 위험 요인 7가지 중 얼마나 위험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감염병’(4.21점, 5점 만점)을 가장 위험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미세먼지(4.02점), 기후변화(3.98점) 등의 순이었다.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 역시 ‘감염병(4.51점)’으로 나타났으며, 미세먼지(4.25점), 기후변화(4.09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인지도는 ‘미세먼지(3.82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기후변화(3.64점)’, ‘감염병(3.63점)’ 등의 순이었으며, 건강상의 피해를 본 경험도 미세먼지(59.0%)가 가장 높았으며, 도시 생활 문제(소음, 빛공해, 악취, 45.3%), 감염병(42.5%) 등의 순이었다.
■ 환경위험으로 ‘미세먼지’가 가장 위험하고, 다음은 ‘기후변화’
환경 위험 요인 중 무엇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미세먼지(4.13점)’를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기후변화(4.05점)’, ‘미세플라스틱(3.95점)’과 ‘방사선 물질(3.95)’ 등의 순이었다.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 역시 ‘미세먼지(4.33점)’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기후변화(4.21점)’, ‘소음‧진동‧빛공해(3.96점)’ 등의 순이었다. 인지도 역시 ‘미세먼지(3.99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기후변화(3.83점)’, ‘소음‧진동‧빛공해(3.65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건강상의 피해를 본 경험도 보건환경 통합 조사 결과와 동일하게 ‘미세먼지(45.5%)’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소음‧진동‧빛공해(37.2%)’, ‘악취(28.8%)’ , ‘기후변화(18.3%)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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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위험 요인 중 건강상의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문제 ⓒ서울시 |
■ 식품에서 ‘중금속’ 가장 위험, ‘대장균‧식중독균’이 인지도와 피해 경험 높아
보건 분야 중에서 식품 관련 위험 요인 8가지 중 얼마나 위험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중금속(4.11점)’을 ‘방사능 물질(4.08점)’보다 더 위험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대장균‧식중독균(3.99점)’ 등의 순이었다.
또한, ‘대장균‧식중독균’이 인지도(3.67점)와 피해 경험(45.5%)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인지도는 ‘미세플라스틱(3.44점)’, ‘중금속(3.43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고, 건강 피해 경험은 ‘첨가물(14.5%)’, ‘미세플라스틱(12.3%)’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평소 보건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는 전반적으로 ‘관심이 있는 편(3.90점, 5점 만점)’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 됐으나, 보건환경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점수가 3.18점으로 조사돼, 관심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 측면에 있어서 삶의 만족도는 ‘보통(3.15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 보건환경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로 떠오르면서, 보건과 환경 위험 요인에 대한 통합적인 인식을 조사해, 이를 반영한 시 정책 연구와 소통을 추진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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